과거의 화려했던 연애 경험이, 발목을 잡는 이유

Clenverry




안녕하세요, 클렌베리입니다.


오늘은 20년 넘게 매니저로 일하며 안타깝게 들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씁쓸하고, 때로는 착잡한 마음이 들게 하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찾다 보면,

그 안에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정말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상담실에서 만나는 고객들의 이야기 중에는

과거의 화려했던 인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전에는 건물주 남자친구를 2년 정도 만났었어요."

"예전 애인은 명문가 집안의 자녀였죠."

"제가 만났던 분은 미스코리아 출신이었는데..."


한숨 섞인 이야기의 끝에는 항상 같은 말이 이어집니다.


"지금은 그 정도의 조건을 찾기가 어려울까요?"


하지만 우리는 생각해봐야합니다.

왜 그런 '좋았던' 인연들이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는지 말이죠.


우리가 쉽게 놓치는 중요한 사실들이 있습니다.


첫째, '연애'와 '결혼'은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연애는 서로의 매력적인 모습만을 보며 할 수 있지만,

결혼은 상대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선택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누구나 신중합니다.


과거 화려한 스펙과 조건을 가진 사람과의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실제로 한 회원님은 이런 이야기 하셨습니다.

"20대 후반, 저는 분명 꽤 매력적인 사람이었어요.

전문직, 재벌가 자제들과 연애도 많이 했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은 제 겉모습만 보고 다가왔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맞지 않았고,

결국 서로의 성향과 상황을 깊이 알게 될수록 관계가 끝나더라고요.

그제서야 깨달았죠.

제가 연애는 할 수 있어도, 그들과의 결혼감은 아니었다는 걸요.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의미있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둘째, 과거의 기준이 현재에도 중요할까요?


20대의 가치관과 30-40대의 가치관은 다릅니다.

젊은 시절 중요하게 여겼던 조건들이

지금의 당신에게도 과연 그만큼 중요할까요?


우리는 과거의 경험과 판단을 답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에 그랬으니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고객 분들이 상담 시 들고 오는 수많은 기대 조건들 중,

정말 자신에게 중요한 것으로 가려지는 건

두 세가지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있으면 좋은 일이고 없어도 사실 큰 문제는 없으나,

스스로는 그게 매우 중요한 조건이라고 믿는 상태'인 것이죠.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더 본질적인 것들을 보게 됩니다.

본질적인 것들을 잘 보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합니다.

과거에 메어있지 마세요.

지금의 나 자신에게 질문하시길 바랍니다.


그 조건이 정말 정말 중요한 것인지 말이죠.


셋째, 과거의 기억은 종종 미화되기 마련입니다.


"그때는 정말 좋았는데..."라고 회상하지만,

실제로는 그 시절에도 나름의 고민과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좋았던 기억만 선명하게 남은 것이죠.

40대 초반의 한 여성 회원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류대 나오고 대기업 다니는 전 연인과 헤어진 걸 몇 년간 후회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저희는 맞지 않았어요.

단지 그의 조건이 너무 좋아서 다른 문제들을 애써 무시했던 거죠."


넷째, '기준'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인정해야 합니다.


결혼시장에서 나의 가치는

내가 만났던 최고 조건의 이성이 아닌,

현재 내가 가진 전반적인 조건들의 총합입니다.


연봉, 직업, 외모, 성격, 가치관...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죠.

"예전에는 이런 분들을 만났었는데..."라는 생각이

오히려 현재의 좋은 인연을 놓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먼저,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과거에 좋은 조건의 이성을 만났다는 것은

현재의 나의 가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지금의 내가 가진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두번째로, 새로운 이성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되는 만큼 보이는 것들이 달라지듯

경험이 쌓인 우리의 기준도 성숙해져야 합니다.

지난 분기에 성혼하신 한 회원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처음 프로필을 받았을 때는

제가 고려했던 조건과 다소 차이가 있어 망설였어요.

하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이 사람이야말로

제가 찾던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고민했던 조건을 드랍하더라도 잡아야겠다 생각했어요.

많이 고민해서 조건을 정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나를 아는 만큼 만큼만 갖고 세웠던 기준이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맥락'을 보는 눈을 기르시길 바랍니다.


상대방의 현재 모습만이 아닌,

그가 살아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함께 봐야 합니다.


능숙한 언변과 예쁘고 훤칠한 외모 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성실함과 꾸준함이

배우자로 더 큰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결혼은 '최고의 조건'을 찾기 보다는,

'최적의 동반자'를 찾는 일입니다.


과거의 화려했던 인연을 뒤로했다면,

현재의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거기서부터가 결혼정보회사 이용의 제대로 된 시작입니다.


부디 이 글이 과거의 기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인연을 바라보시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클렌베리는 언제나 회원님들의 현명한 선택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