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동질혼, 국내 결혼의 미래①

Clenv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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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통계를 보면 국내 부부 근로소득 간 소득동질혼 지수는 

조사에 참여한 OECD국가 28개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 남성과 비취업·저소득 여성 간 결혼, 저소득·비취업 남성과 중위소득 이상 여성 간 결혼 등 

소득 수준이 차이 나는 남녀의 결혼이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소득 동질혼 강도가 주요국과 같을 경우와 비교하면 

가구소득 불평등을 5.6%가량 낮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득 동질혼 경향이 강해지면 가구 소득 격차를 벌리고 사회 양극화를 키우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요, 

우리나라는 소득 동질혼 경향이 약하기에 양극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득 분위 최상위의 부자들끼리 결혼하는 건 비교적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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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질혼에 대해 이야기보려고 합니다.


동질혼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소득 동질혼'에 좀 더 입각하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일전에 언급했던 동질혼은 '동격'에 보다 무게를 두었었습니다. 

각 사람마다 장단점, 강약점이 있어 서로가 서로의 어떤 항목을 긍정적으로 보고

이를 원한다면 동격인 수준이다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오늘은 결혼에서 소득 수준의 중요성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앞으로의 결혼은 소득, 문화, 배경이 갖는 의미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혼정보회사 또한 이러한 목적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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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혼 시장을 유심히 보고 있으면 

예전에 비해 외모를 중요시하는 비중이 훨씬 높아진 걸 알 수 있습니다.

남녀 모두 이성의 외모 기대치가 높아진 것이죠.


시대가 바뀌면서 모두가 보여지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SNS를 조금만 둘러봐도 수려한 외모, 몸매, 패션, 좋아요, 댓글을 받는 인플루언서들이 수두룩하고

이런 이들을 필두로 자기관리에 힘쏟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헬스, 크로스핏, 필라테스, 요가, 런닝, 수영, 골프, 등산 등 

'취미 운동 하나는 갖고 열심히, 즐겁게, 관리하며 살아가는 나'가 트렌드가 되었으며

동시에 눈에 보이는 외적 기준도 부쩍 올라갔습니다.


글로벌 소셜 서비스가 온 세상을 이어놓으며 말 그대로 '지구촌'이 형성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공유'되고 있는 세상이 된 것이죠.


SNS가 없었다면 평생 볼 일도, 알 일도 없던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며 보편화된 ‘미적(외적) 기준’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화장, 패션, 성형, 자기 관리 등 눈에 보이는 수려한 것들을 우린 본능적으로 좇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보면 분명 예쁘기는 한데...

말과 행동에서 '낮은 수준'이 느껴지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신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내 기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이런 이들을 이성적, 본능적으로 욕망할 수는 있겠지만 

결혼은 분명 다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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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대적으로 이성에게 요구하는 외적 기준은 남녀 모두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리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패션, 헤어 스타일도 모두 비슷해졌습니다.

실제로 SNS를 보면 누가 누구인지 잘 구분도 가지 않을 정도로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옥석 가리기를 하는 게 당연해집니다.


지금의 결혼, 그리고 앞으로의 결혼은 

예전보다 높은 외적 기준치 위에서 

자신다움을 더욱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다움'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저희는 그걸 '개인이 경험해온 환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곧 '당연함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죠.

소득 수준 또한 이와 맥을 같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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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갖고 있는 항목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외모, 키, 성격, 직업, 학력, 소득, 자산, 비전, 가정환경, 부모님, 형제.... 

많은 요소들이 있죠. 


그렇기에 단순히 외모가 어떻고, 

직업이 어떻고 만으로 한 개인을 모두 이야기하긴 어렵습니다.

또한 우리는 사회 생활을 수년 간 해왔기에, 사회적 가면 또한 쓰고 있죠.


연애 기간으로 한 개인을 모두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문제는 결혼의 문을,

'사실은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데 있습니다.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은 어떤 상황이 되었을 때,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할 지 알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연애에서 경험하는 상황은 극히 한정적이니까요.


현명한 사람들은 결혼을 할 때 '자신의 수준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려고 합니다.

이건 결코 계산적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더 자세히 보면 '자신의 환경 수준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려고 합니다.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 만나는 사람, 장소, 취미, 가정환경, 문화 등이 비슷한 사람을 찾습니다.

특히 같은 지역, 같은 문화권에서 자라온 사람을 찾는 경향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

‘공통된 이해’가 있어 대화를 나누기 편하고, 비슷한 어려움을 마주하고 극복해왔으며,

'당연함의 기준'이 비슷한 만큼 ‘이해를 못하겠네’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늘 ‘성격 차이’로 헤어지고 이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결혼할 때는 분명 ‘성격이 잘 맞아서’ 결혼한다면서 

결국 ‘성격 차이’로 이혼한다고 합니다.


분명 이 사이에는 갭이 존재합니다.


누구나 ‘당연함’으로 여기는 기준이 다릅니다.

결혼은 서로 당연함의 기준이 비슷한 사람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어"라는 이야기는 

당연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거든요.


모두가 어떤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로 하자, 

의무적으로 이행하자고 규정해둔 걸 ‘법’이라고 하고

이 정도의 당연함은 보편적으로 통용되도록 하자고 한 걸 ‘상식’이라고 합니다.

타인에게 "교양이 없네" 라는 건 교양의 당연함 수준이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서로의 '당연함의 기준'이 다르고 이 차이가

‘이해를 못하겠어’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렌베리가 보는 결혼은 이렇습니다.


앞으로 이런 ‘이해를 못하겠어’를 줄이기 위해 지역적인, 문화적인 이해가

결혼에 있어 더욱 중요해지는 항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매칭에 있어서도 이를 이해하는 매니저를 찾게 될 것이고요.


이혼을 하는 가정이 너무 많고,

결국 이는 자녀들이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뉴스에도 빈번하게 등장하죠.


안그래도 저출산 시대라고 하는데

좋은 환경에서 자녀를 낳아 키우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졌거나 만들어갈 수 있는, 

부모가 되기에 충분한,

삼박자가 맞는 이성을 찾는 게 당면한 과제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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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기본적인 자기 관리가 필수이며, 

더불어 자기다움을 지니고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 

교양과 상식을 지닌 사람, 

그리고 말이 통하고 이해가 되는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이러한 사람이고, 

이와 같은 배우자를 찾는 사람이 결혼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결혼정보회사는 유료 서비스이므로 

낮은 기대수준을 가진 사람들은 이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낮은 환경 수준을 가진 사람들은 매칭이 어려워 가입이 어렵습니다)


결혼정보회사는 높은 기대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비슷한 수준을 찾기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클렌베리는 상위 20% 이상의 결혼을 기대하는 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결혼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바로 자녀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득 수준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더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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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인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세요.


배우자는 결국, 현명한 선택의 결실입니다.